북한산 지역과 도봉산 지역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우이령을 경계로 남쪽은 북한산 지역, 북쪽은 도봉산 지역입니다. 이 페이지의 코스는 모두 최고봉 백운대(836.5m)가 있는 북한산 지역에 있습니다. 자운봉·오봉·사패산이 있는 도봉산은 같은 국립공원의 북쪽 지역으로, 이 페이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북한산 지역에는 국립공원공단이 정한 공식 탐방코스가 8개 있습니다. 여기에 공식 목록에는 없는 원효봉·숨은벽·의상능선을 더해 모두 11개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들머리로 고르기
북한산은 서울 북쪽과 고양 쪽 여러 동네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코스가 달라집니다.
우이동 — 백운대·소귀천
- 백운대코스는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백운대피소를 지나 백운대에 오릅니다.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 방면으로 올라 탐방지원센터에 닿습니다.
- 소귀천코스는 소귀천계곡을 따라 대동문에 오른 뒤 동장대·용암문을 거쳐 도선사로 내려옵니다. 우이동에서 올라 우이동 도선사 쪽으로 내려오는 동선입니다.
수유·정릉 — 대동문·보국문
- 대동문코스는 수유동 백련공원지킴터에서 백련사·진달래능선을 따라 대동문에 오릅니다. 우이동 쪽에서 진달래능선으로 붙는 길도 있습니다.
- 보국문코스는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넓적바위·깔딱고개를 지나 보국문에 오릅니다. 가까운 역은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입니다.
구파발·북한산성 — 북한산성·대남문·원효봉·의상능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한 곳에서 네 코스가 갈라집니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 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 북한산성코스는 대서문·보리사를 지나 백운대에 오릅니다.
- 대남문코스는 대서문·중성문을 지나 산성계곡을 따라 대남문에 이릅니다.
- 원효봉 코스는 원효암을 지나 원효봉(503m)에 오릅니다.
- 의상능선 코스는 의상봉에서 나한봉까지 봉우리를 연달아 넘습니다.
구기동·불광 — 사모바위·비봉
- 사모바위코스는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대남문에 올라 청수동암문을 지나 사모바위로 이어집니다.
- 비봉코스의 공식 들머리는 이북5도청 쪽 비봉탐방지원센터이며, 금선사를 지나 비봉에 오릅니다. 불광 쪽에서 족두리봉·향로봉을 넘어 비봉능선을 타고 오는 길도 비봉코스 페이지에서 함께 다룹니다.
밤골 — 숨은벽
숨은벽 코스는 밤골에서 숨은벽 능선을 타고 백운대로 오릅니다. 밤골은 국립공원공단 탐방지원센터 목록에 없는 들머리이고, 반경 5km 안에 지하철역이 없습니다.
목적으로 고르기
정상 백운대에 서고 싶다면
백운대로 가는 공식 코스는 백운대코스와 북한산성코스 두 가지입니다. 편도 거리는 우이동 백운대코스가 1.9km, 구파발 쪽 북한산성코스가 3.4km로 백운대코스가 짧습니다.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르고 싶다면 밤골에서 출발하는 숨은벽 코스가 있습니다. 백운대·인수봉 뒤편의 바위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라 암릉 구간이 이어집니다.
백운봉암문(위문)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약 300m는 철난간을 잡고 오르는 가파른 암릉 구간입니다. 공단은 백운대코스와 북한산성코스의 난이도를 모두 '중'으로 표시하지만, 이 정상부 구간은 따로 각오하고 가야 합니다.
정상 대신 전망봉을 원한다면 북한산성 들머리의 원효봉 코스가 있습니다. 원효봉에서는 백운대·염초봉·의상능선이 보입니다. 다만 원효봉과 백운대 사이 염초봉은 정규 탐방로가 없는 출입제한 구역이라,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바로 이어 가면 안 됩니다.
능선을 걷고 싶다면
- 비봉능선: 족두리봉·향로봉에서 비봉·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짧게는 비봉코스로 비봉에 오르고, 길게는 사모바위코스처럼 대남문·청수동암문과 이어 걷습니다.
- 의상능선: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을 잇는 능선입니다. 국립공원공단 해설자료가 북한산 탐방코스 중 아주 어려운 코스로 소개하는 길이라, 북한산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는 편이 맞습니다. 의상능선 코스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진달래능선: 수유동 백련사에서 대동문으로 오르는 대동문코스가 이 능선을 따라갑니다.
성곽을 따라 여러 성문을 하루에 잇고 싶다면 북한산 12성문 종주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의상능선·산성주능선·원효봉능선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로, 실제 완주 기록 기준 거리 약 15~20km, 휴식 포함 7~12시간이 걸립니다.
계곡을 끼고 걷고 싶다면
- 대남문코스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산성계곡을 따라 중성문을 지나 대남문에 이릅니다. 공단 난이도는 '하'입니다.
- 소귀천코스는 우이동 소귀천계곡을 따라 대동문에 오릅니다. 공단 난이도는 '중'입니다.
체력으로 고르기
코스를 비교할 때는 두 가지 숫자를 나눠 봐야 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의 거리·시간은 들머리에서 목적지까지 편도 기준입니다. 실제 산행은 한 코스로 올라 다른 길로 내려오거나 다른 봉우리로 이어 걷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 산행 전체는 편도보다 훨씬 깁니다.
공단 공식 코스 — 편도 기준
- 백운대코스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1.9km · 1시간 30분 · 난이도 중
- 북한산성코스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3.4km · 2시간 40분 · 난이도 중
- 대남문코스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5.8km · 3시간 · 난이도 하
- 사모바위코스 — 구기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4.3km · 2시간 30분 · 난이도 중
- 비봉코스 — 비봉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2.0km · 1시간 · 난이도 중
- 보국문코스 — 정릉탐방지원센터 출발 · 편도 2.4km · 1시간 20분 · 난이도 하
- 대동문코스 — 백련공원지킴터 출발 · 편도 2.7km · 1시간 10분 · 난이도 하
- 소귀천코스 — 소귀천공원지킴터 출발 · 편도 5.1km · 3시간 10분 · 난이도 중
원효봉·숨은벽·의상능선은 공단 공식 코스가 아니어서 공단 편도 수치가 없습니다.
편도와 하루 산행의 차이
두 기준을 함께 보면 코스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백운대코스는 편도 1.9km로 공식 코스 가운데 가장 짧지만, 이 코스를 지나는 하루 산행은 백운대에 오른 뒤 다른 길로 내려오거나 다른 봉우리로 이어 걷는 경우가 많아 편도보다 훨씬 길어집니다. 대동문코스를 지나는 하루 산행은 다른 코스보다 오르막이 적은 편입니다. 숨은벽 코스는 하루 산행 거리가 짧은 편이지만 암릉이 이어지는 길이라 거리만 보고 쉽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처음 오른다면
공단 난이도 '하' 코스는 대남문코스·보국문코스·대동문코스 세 곳입니다. 정상 백운대에 서 보고 싶은 초보에게는 우이동에서 오르는 백운대 왕복을 권합니다. 북한산 초보 등산코스 가이드에서 우이동 백운대 왕복, 대동문 코스, 둘레길 구간의 실제 기록을 비교해 두었습니다.
정상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북한산둘레길도 있습니다. 북한산 자락의 마을길·숲길·물길을 잇는 71.5km, 21개 구간의 길로,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종주에 도전한다면
성곽 능선 위 열두 성문을 하루에 도는 12성문 종주는 북한산 12성문 종주 가이드에 성문 순서와 실제 완주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불암산부터 북한산까지 다섯 산을 잇는 종주는 불수사도북 종주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산행 전에 확인할 것
- 북한산국립공원은 입산시간지정제를 운영합니다. 입산은 04:00부터이고, 일몰 후 야간 산행은 원칙적으로 제한됩니다.
- 탐방로는 수시로 통제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의 실시간 통제정보를 확인하세요.
- 염초봉처럼 정규 탐방로가 없는 출입제한 구역은 들어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