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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탐방지원센터 ~3.5km/1시간40분~ 비로봉(정상1,563m) ~2.3km/1시간~ 상왕봉 ~6.6km/2시간10분~

상원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기하는 코스로

전체 거리 12.4km에 4시간 50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오대산 매표소를 통과하면 월정사를 거쳐

10km를 더 가야 본격적인 탐방로인 상원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는데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과 승용차 기준 주차비 4,000원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상원사로 오르는 길은

시원시원하고도 하늘을 찌르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이 아주 일품입니다.

잠깐 차량을 멈춰 서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섶다리도 건너보고...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되는 상원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잠깐 상원사를 들러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한 뒤..

임도를 따라 약 1.4km를 오르면 사자암이 나오고..

사자암에서 0.6km를 또 더 오르면 적멸보궁이 나옵니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란 뜻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 안에는 따로 불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멸보궁을 지나면 비로봉을 오르는 직코스가 시작된다.

오르는 길은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 거의 조망은 안 나오고

또 특별한 경관도 없습니다.

비로봉을 바로 오르는 이 코스는 비록 짧은 코스이긴 하나

경사가 있는 가파른 길에다 특별한 경관도 없어서 그렇게 재미난 탐방로는 아닙니다.

상원사를 출발한지 2시간 만에

드디어 오대산의 정상 비로봉(1,563m)에 도착합니다.

비로봉 정상석에서의 기념촬영을 위해

등산객이 한참이나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날씨는 비록 흐리고 좋지 않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산 그리메의 풍경은 언제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날씨가 좋으면 주문진이 보인다고 합니다.

기념샷을 담고는 조금도 지체 없이 상왕봉으로 향합니다. 

비로봉을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힘들기만한 재미가 없는 오름이라면 

이제부터는 편하고 재미난 탐방로가 시작됩니다.

능선을 타는 이 탐방로는 육산이라 걷기가 일단 편합니다.

원시림과 같은 느낌의 고사목들이 탐방로의 분위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줍니다.

하얀 설원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숲길이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령의 나무들을 보며 걷는 길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즐기며 걷다 보니 금방 상왕봉에 도착합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의 오르고 내림이 있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이제 하산길이 됩니다.

원시림과도 같은 울창한 숲을 조용히 즐기며 걸을 수 있고

탐방로가 전혀 정비가 안 된 자연 그대로를 흠뻑 느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은 느낌입니다.

상왕봉을 다 내려와 이제 산행은 끝이 납니다.

이 지점은 오대산 두로령을 오르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으로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의 임도를 따라

상원 탐방지원센터까지 편하게 쭉 내려가면 됩니다.

임도 주변 나무들의 의상이 설경과 잘 어울리는 길입니다.

겨우살이로 보입니다.

날씨만 받쳐주었다면 더 멋진 모습의 오대산을 볼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왕봉 코스가 나름 의미와 감동을 안겨주니

의외의 기분 좋은 산뜻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해가 짧으니 상원 탐방지원센터에 이르자 날이 벌써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대부분 비로봉만 오르고는 바로 하산을 하는데

오대산의 탐방은 비로봉에서 상왕봉 코스로 하산하는 코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033-332-6417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