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지역 추천 코스 — 쉴트호른, 쉬니게플라테–피르스트 파노라마길, 멘리헨–클라이네 샤이덱
이 글은 베르너 오버란트, 흔히 융프라우 지역이라 부르는 곳에서 걸을 코스 세 가지를 다룹니다. 두 코스는 에브리트레일 허브에 2013년 7월 실제 기록이 있는 긴 코스이고, 하나는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걷는 짧은 파노라마길입니다. 기점은 뮈렌을 권합니다. 1,638m 산골 마을로 발코니에서 아이거·융프라우가 바로 보이고, 인터라켄은 숙박은 편해도 트레킹 기점으로는 아쉽습니다.
1. 뮈렌–쉴트호른 — 2,970m 정상까지 올려다보며
허브 기록(2013년 7월 28일): 거리 20.0km, 오르막 1,393m, 총 8시간 28분, 뮈렌 기점.
쉴트호른 정상(피츠 글로리아, 2,970m)은 회전 레스토랑과 007 전시로 유명하지만, 걷는 사람에게는 아이거·묀히·융프라우 세 봉우리를 정면에서 보는 능선길입니다. 인터라켄 관광청이 안내하는 표준 코스는 뮈렌–주펜알프–바젠에크–그라우제블리–쉴트호른으로, 거리 9.7km에 오르막 1,600m, 4시간 40분, 난이도 "어려움"입니다. 10km 남짓에 1,600m를 치고 오르는 길이므로 등산화와 스틱이 필요하고, 정상 부근은 바위와 너덜 구간입니다.
리프트는 슈테헬베르크–뮈렌–비르크–쉴트호른 케이블카입니다. 2024년 12월 슈테헬베르크–뮈렌 신설 구간이, 2025년 3월 비르크–쉴트호른 구간이 새 설비로 개통했고, 2026년 4월 2일 마지막 설비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전 구간 교체 사업이 끝났습니다. 한편 라우터브루넨에서 그뤼치알프를 거쳐 뮈렌으로 오르는 산악철도(BLM)는 2026년 4월 13일~7월 10일과 10월 26일~11월 6일에 점검으로 쉬며, 그 기간에는 슈테헬베르크 케이블카로만 뮈렌에 들어갑니다. 슈테헬베르크–쉴트호른 왕복 요금은 2026년 기준 어른 CHF 115, 하프페어 CHF 57.50입니다. 중간역 비르크(2,677m)에는 절벽에 매달린 스릴워크(Thrill Walk)가 있고 입장은 무료입니다. 2026년 10월 19일~30일에는 슈테헬베르크–뮈렌 케이블카가 정비로 멈추고 셔틀버스가 대신 다닙니다. 가을 정비 휴장은 해마다 있으니 10월 여행이라면 미리 봅니다.
단축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올라갈 때 힘을 쓰고 정상에서 케이블카로 뮈렌까지 내려오거나, 반대로 케이블카로 비르크까지 올라 거기서 걸어 내려오는 것입니다. 급경사 하산이 부담스럽다면 전자를 권합니다. 어느 쪽이든 쉴트호른 케이블카의 마지막 하행 시각을 당일 아침에 확인합니다.
2. 쉬니게플라테–파울호른–피르스트 — 베르너 오버란트 최고의 파노라마길
허브 기록(2013년 7월 30일): 거리 16.2km, 오르막 937m, 총 5시간 49분, 빌더스빌에서 쉬니게플라테 열차로 올라 피르스트(그린델발트)까지.
빌더스빌에서 톱니바퀴 열차로 약 1시간 걸려 쉬니게플라테(1,967m)에 오른 뒤, 능선을 따라 파울호른(2,681m)을 넘고 바흐알프제 호수를 지나 피르스트(2,166m) 곤돌라역에 닿는 코스입니다. 융프라우 철도 안내 기준 걷는 시간은 6시간 안팎입니다. 파울호른 정상에는 1830년에 문을 연 베르크호텔 파울호른이 있습니다. 알프스에서 관광용으로 지은 가장 오래된 산악 호텔 중 하나로, 객실과 도미토리에서 묵을 수 있고 식사도 됩니다. 여름 한철만 열며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합니다. 2027년 시즌 예약은 2027년 1월에 열립니다.
왼쪽으로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오른쪽으로 아이거·묀히·융프라우가 번갈아 펼쳐지는 길이라 "파노라마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록 당시에는 전날 비로 일정이 밀려 뮈렌에서 라우터브루넨을 거쳐 빌더스빌로 이동한 뒤 쉬니게플라테 첫 열차를 탔습니다. 이 코스는 첫 열차를 타는 것이 핵심입니다. 피르스트 곤돌라 마지막 하행 전에 도착해야 하고, 오후 뇌우를 피하려면 정오 전에 파울호른을 넘는 것이 좋습니다. 쉬니게플라테 열차는 6월 중순~10월 하순, 피르스트 곤돌라는 여름 시즌 내내 10월 하순까지 다닙니다(2026년 기준). 두 리프트의 마지막 하행 시각이 서로 다르니 당일 확인합니다.
여기서 피르스트는 그린델발트의 피르스트(First)입니다. 스위스에는 같은 이름의 지명이 여럿 있으니 열차·곤돌라 검색 때 "Grindelwald-First"로 확인합니다.
단축은 어렵습니다. 중간에 리프트는 없지만 파울호른에서 부스알프로 내려가 그린델발트행 버스를 타는 탈출로가 있습니다. 체력이 부담된다면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까지만 다녀오는 왕복 산책(완만한 길, 왕복 2시간 안팎)으로 바꾸면 됩니다. 반대 방향(피르스트→쉬니게플라테)으로 걸으면 힘든 오르막이 앞에 옵니다.
3. 멘리헨–클라이네 샤이덱 파노라마 트레일 — 누구나 걷는 1시간 20분
이 코스는 허브 기록은 없지만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많이 걷는 길입니다. 거리 약 4.7km, 오르막 20m에 내리막 180m, 멘리헨→클라이네 샤이덱 방향으로 1시간 20~25분입니다. 넓은 자갈길에 완만한 내리막 위주라 운동화로도 걷습니다. 멘리헨 리프트의 2026년 여름 운행은 5월 23일~10월 25일이며, 멘리헨발 마지막 하행은 7월 4일~9월 13일 17시 30분, 그 외 기간(5월 23일~7월 3일·9월 14일~10월 25일)은 그린델발트행 곤돌라 17시·벵엔행 케이블카 17시 10분입니다.
멘리헨까지는 벵엔에서 케이블카,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로 오릅니다. 멘리헨 역에서 정상까지는 "로열 워크"라는 짧은 산책로가 따로 있습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 내려오면 융프라우요흐행 열차와 벵엔·그린델발트행 열차가 모두 섭니다. 관광청은 물과 간단한 도시락을 챙기라고 안내합니다.
아이거 북벽을 정면에 두고 걷는 길이라, 긴 코스를 걷지 않는 가족이나 트레킹 첫날 몸풀기로 알맞습니다.
세 코스 비교
| 코스 | 거리 | 오르막 | 시간 | 난이도 | 리프트 |
|---|---|---|---|---|---|
| 뮈렌–쉴트호른 (2013 기록) | 20.0km | 1,393m | 8시간 28분 | 상 (표준 코스 9.7km·1,600m) | 쉴트호른 케이블카 |
| 쉬니게플라테–피르스트 (2013 기록) | 16.2km | 937m | 5시간 49분 | 중상 (중간 리프트 없음) | 쉬니게플라테 열차·피르스트 곤돌라 |
| 멘리헨–클라이네 샤이덱 | 약 4.7km | 20m | 1시간 20~25분 | 하 | 멘리헨 케이블카·곤돌라, 철도 |
비 오는 날과 대안
융프라우 지역은 날씨가 하루 단위로 바뀝니다. 긴 두 코스는 전망이 전부이므로 구름이 끼면 의미가 없습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은 라우터브루넨 계곡 바닥길이나 뮈렌–김멜발트 마을길처럼 낮은 코스로 바꾸고, 긴 코스는 맑은 날로 옮깁니다. 숙소를 뮈렌에 두면 아침에 창밖만 봐도 그날 능선에 오를지 판단이 됩니다.
일정 짜기
사흘이 있다면 첫날 멘리헨 파노라마길로 몸을 풀고, 둘째 날 쉬니게플라테–피르스트, 셋째 날 쉴트호른 순서가 무난합니다. 긴 두 코스는 날씨 좋은 날에 배정하고, 비가 오면 파노라마길이나 라우터브루넨 계곡 산책으로 바꿉니다.
허브의 두 기록은 기록 페이지에서 GPX를 내려받아 지도 앱에 겹쳐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경로이므로 현장 이정표와 최신 트레일 정보를 우선합니다. 리프트 요금과 운행 기간도 그 뒤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