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구종주는 전북 장수·경남 함양 경계의 육십령에서 출발해 덕유산 주능선을 타고 전북 무주 구천동으로 내려서는 편도 종주입니다. 이름의 "육구"는 들머리 육십령과 날머리 구천동에서 한 글자씩 딴 것입니다. 에브리트레일의 실제 완주 GPX 다섯 건 기준 거리는 30.0~32.9km, 총 소요시간은 12시간 10분~15시간 08분입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기준 |
|---|---|
| 구간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재 → 무룡산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구천동 |
| 거리 | 실측 30.0~32.9km. 계획은 32km 안팎 |
| 오르막 | 실측 1,758~2,267m |
| 소요시간 | 총 12시간 10분~15시간 08분. 이동시간만 보면 11시간 34분~13시간 19분 |
| 형태 | 편도. 들머리와 날머리가 직선 22km — 원점 회귀 불가, 차량 회수에 우회 필요 |
| 갈 수 있는 시기 | 5월~11월 중순이 주 시즌. 봄 3월 4일~4월 30일, 가을 11월 15일~12월 15일(2026년 기준)은 통제기간이고, 12월 중순~3월 초는 열려 있으나 적설기입니다 |
| 난이도 | 상급. 능선에서 물과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곳이 드묾 |
육구종주 코스는 어디서 어디까지인가
이름 때문에 다른 산의 종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육구종주는 덕유산 코스입니다. 실측 트랙 다섯 건 모두 육십령(전북 장수군 장계면)에서 출발해 구천동(전북 무주군 설천면)에서 끝나며, 위 표의 능선 지점을 순서대로 지납니다.
짚어둘 것은 백암봉에서 백두대간이 갈라진다는 점입니다. 육십령에서 백암봉까지는 백두대간과 같은 능선을 쓰다가, 백암봉에서 백두대간은 횡경재를 거쳐 신풍령 쪽으로 꺾이고 육구종주는 북쪽으로 올라 향적봉으로 향합니다.
육구종주 실제 완주 기록 다섯 건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이어간 공개 완주 기록 다섯 건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 기록 | 거리 | 오르막 | 총 시간 | 삿갓재까지 | 향적봉까지 |
|---|---|---|---|---|---|
| 완주 기록 A | 32.9km | 1,758m | 12시간 46분 | 12.9km · 5시간 41분 | 24.6km · 10시간 07분 |
| 완주 기록 B | 32.1km | 2,216m | 15시간 08분 | 12.5km · 6시간 44분 | 23.3km · 12시간 12분 |
| 완주 기록 C | 31.6km | 2,267m | 13시간 14분 | 12.3km · 5시간 17분 | 23.1km · 9시간 52분 |
| 완주 기록 D | 31.2km | 2,193m | 13시간 36분 | 12.6km · 5시간 29분 | 22.9km · 10시간 28분 |
| 완주 기록 E | 30.0km | 2,035m | 12시간 10분 | 12.1km · 5시간 17분 | 22.3km · 9시간 34분 |
체력 계획은 오르막을 여유 있게 2,500m로 잡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육구종주 GPX 내려받기
위 표의 각 기록 페이지에서 GPX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와 "메일로 받기", "편집기에서 열기"는 모두 로그인 회원 전용이고 편집기는 PC에서만 열립니다. 다섯 건은 향적봉에서 백련사 쪽과 설천봉 쪽으로 갈립니다. 두 하산로의 길이는 비슷하지만 지나는 길이 다르니, 한쪽씩 받아 두면 견주어 보기 좋습니다. 내려받은 파일을 지도 앱이나 시계에 넣는 방법은 등산 GPX 파일 사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육구종주 구간 나누기 — 삿갓재에서 끊는다면
삿갓재가 거리로는 40% 안팎, 시간으로는 40~45% 지점이라 1박 2일로 나눌 때 삿갓재대피소에서 끊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초반은 특히 가파릅니다. 육십령에서 서봉까지 6.6~7.3km에 2시간 27분~4시간 26분이 걸렸는데, 거리로는 5분의 1에서 4분의 1인데 시간은 최대 30% 가까이 씁니다. 초반 페이스를 의도적으로 낮춰야 뒤가 남습니다.
하산로는 두 갈래입니다. 두 건은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내려 어사길을 따라갔고, 세 건은 설천봉을 거쳐 인월담 부근에서 계곡 길에 합류했습니다. 향적봉에서 날머리까지는 어느 쪽이든 실측 7.5~8.0km로 비슷합니다. 통제기간에 취급이 다르니 어느 쪽으로 내려설지는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덕유산 입산시간지정제
국립공원공단은 덕유산에도 입산시간지정제를 운영합니다. 관련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제지점 | 동절기(11~3월) | 하절기(4~10월) |
|---|---|---|
| 구천동탐방지원센터(어사길지킴터-백련사-향적봉) | 05:00~14:00 | 04:00~15:00 |
| 향적봉대피소 | 05:00~14:00 | 04:00~15:00 |
| 설천봉 | 05:00~15:00 | 04:00~16:00 |
| 삿갓재대피소(남덕유산 ↔ 향적봉 방향 통제) | 05:00~14:00 | 04:00~15:00 |
| 영각 탐방로 입구(남덕유) | 05:00~13:00 | 04:00~14:00 |
육십령은 이 목록에 없습니다. 남덕유지구에도 황점·월성·영각·송계·병곡·교육원삼거리와 삿갓재대피소가 통제지점으로 올라 있지만, 육십령에서 출발하는 시각에 지정된 제한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능선 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삿갓재대피소 항목이 "남덕유산 ↔ 향적봉 방향 통제"로, 곧 양방향으로 고시돼 있습니다. 육십령에서 올라와 삿갓재를 지나 향적봉으로 향하는 육구종주는 이 통제를 정면으로 지나갑니다. 하절기 기준 15:00까지 삿갓재를 통과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더 늦게 걸리는 쪽은 향적봉대피소입니다. 실측에서 트랙 시작부터 향적봉까지 9시간 34분~12시간 12분이 걸렸으니, 하절기 마감 15:00에서 역산하면 느린 페이스로는 03:00 무렵 출발해야 계산이 맞습니다. 구천동에서 육십령으로 내려가는 역방향 종주도 같은 두 지점에 걸리므로 출발 시각을 같은 방식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적용 범위는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063-322-3174)나 입산시간지정제 안내에서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탐방로 통제기간 — 육구종주가 막히는 때
덕유산국립공원은 산불조심기간에 탐방로를 통제하는데 그 대상에 육구종주 주능선이 통째로 들어갑니다.
- 봄철 3월 4일~4월 30일: 향적봉~영각탐방지원센터 17.5km와 인월담~설천봉 5.1km가 부분통제, 안성탐방지원센터~동엽령 4.4km 등은 전면통제입니다.
- 가을철 11월 15일~12월 15일: 향적봉~영각탐방지원센터 17.5km와 횡경재~신풍령 7.8km 등 10개 구간이 전면통제입니다.
향적봉~영각탐방지원센터 17.5km는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입니다. 실측에서 남덕유산은 7.9~8.7km, 향적봉은 22.3~24.6km 지점이니 그 사이 능선 전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기간에는 육구종주를 계획할 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구천동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왕복(편도 8.5km)은 통제기간에도 개방 구간으로 고시됩니다(봄철은 부분개방). 무단출입은 과태료 대상이고 기간과 구간은 해마다 고시되니 국립공원 통제정보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능선에서 자는 곳 — 삿갓재대피소와 향적봉대피소
능선에서 잘 수 있는 곳은 두 곳이고 예약 창구가 서로 다릅니다.
삿갓재대피소는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합니다. 정원 40명, 주중 20,000원, 주말·성수기 30,000원입니다. 여기서 성수기는 공식이 7월 1일~8월 31일과 10월 1일~11월 15일로 정해 둔 집중수요기간을 말합니다. 다만 봄철 통제기간(2026년 3월 4일~4월 30일)에는 운영하지 않아 1박 2일 계획이 이 기간에 걸리면 예약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실측에서 삿갓재는 12.1~12.9km 지점입니다.
향적봉대피소는 민간이 위탁 운영해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 나오지 않습니다. 침상은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063-322-1614)로 따로 잡아야 하고, 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달라 예약할 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산시간지정제의 통과 마감은 향적봉·삿갓재대피소 예약자에 한해 1시간 연장됩니다. 실측 22.3~24.6km 지점, 곧 종주의 마지막 능선 위에 예약 가능한 침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삿갓재에서 끊는 1박 2일과 다른 배분을 짤 수 있고, 예정보다 늦어졌을 때 어둠 속에서 하산을 밀어붙이지 않아도 되는 대안이 됩니다.
육십령 가는 길과 구천동에서 돌아오는 길
편도 종주라 접근과 복귀를 따로 짜야 합니다. 들머리 육십령은 전북 **장수(장계)**와 경남 함양(서상) 양쪽에서 올라서는 고갯마루이고, 날머리 구천동은 전북 무주 방면입니다. 두 지점은 직선 22km 떨어져 있고, 도로로는 덕유산을 크게 돌아야 이어집니다.
- 육십령 방면: 농어촌버스는 폐선과 감차가 잦고 육십령 경유 노선의 현행 시간표가 공식 게시돼 있지 않으니, 장수버스터미널(063-351-8889)에 직접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 구천동 방면: 무주 방면 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무주군청이나 무주 터미널에 문의해 하산 예정 시각과 막차를 미리 맞춰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입산시간지정제와 12~15시간이라는 소요를 함께 놓고 보면 출발은 새벽이 됩니다. 그 시각에 육십령에 닿는 대중교통 편은 확인되지 않으니, 전날 근처에서 묵거나 택시를 미리 예약해 두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차로 간다면 원점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을 먼저 셈해야 합니다. 차를 육십령에 세워두면 하산 후 그 길을 되짚어 회수하러 가야 합니다. 일행이 둘 이상이면 차량 두 대를 양 끝에 나눠 두는 방법이 편합니다. 주차는 육십령휴게소와 구천동 방면에 공간이 있습니다.
탈출로
능선에서 내려설 수 있는 지점은 월성재와 삿갓재에서 황점, 동엽령에서 안성, 백암봉에서 송계사 방향입니다. 실측에서 삿갓재는 12.1~12.9km 지점이고, 월성재는 남덕유산(7.9~8.7km)과 삿갓재 사이에, 동엽령과 백암봉은 삿갓재와 향적봉(22.3~24.6km) 사이에 놓입니다.
문제는 통제기간입니다. 공식 고시에서 안성탐방지원센터~동엽령 4.4km와 송계사~백암봉 6.5km는 전면통제 구간입니다. 반면 황점~삿갓재 3.4km는 개방 구간으로 남습니다. 통제기간에 능선에 있다면 사실상 열려 있는 탈출로가 삿갓재~황점 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월성재에서 황점으로 내려서는 길도 고시에 "황점~월성재"로 올라 있는 통제 구간입니다. 통제기간에는 능선으로 드는 길과 내려서는 길이 함께 닫힌다는 뜻이고, 앞 절에서 이 기간에 종주를 계획할 수 없다고 본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려섰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황점과 안성은 모두 산 안쪽 마을이라 하산한 뒤 시내로 나가는 교통을 따로 확보해야 합니다.
안전과 보급
- 향적봉은 해발 1,614m입니다. 능선은 바람이 강해 여름에도 젖은 채로 밤을 맞으면 저체온증 위험이 있으니, 방풍·보온 의류는 계절과 무관하게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능선에서 물과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 육십령에서 삿갓재까지 12km 남짓한 구간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삿갓재대피소가 휴대용 가스와 생수, 햇반 등을 판다는 것은 공식으로 확인됩니다. 향적봉대피소에도 매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운영 시간과 품목은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능선에 올라서기 전에 넉넉히 채우고 출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실측 총 시간이 모두 12시간을 넘습니다. 헤드랜턴과 예비 배터리는 필수이고,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이 있으니 일정을 미리 알려두시기 바랍니다.
- 봄·가을 통제기간을 빼면 5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가 사실상 주 시즌이고, 12월 16일부터 이듬해 3월 3일까지가 남는 또 하나의 창인데 이쪽은 적설기입니다. 덕유산은 적설과 상고대로 알려진 산이라 이 시기 주능선에는 눈이 깊게 쌓입니다. 아이젠과 스패츠, 여벌 장갑과 보온 의류를 갖추고, 눈을 헤치며 걷는 날에는 소요가 더 늘어난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측 다섯 건 가운데 가장 오래 걸린 15시간 08분짜리가 실제로 1월 기록입니다. 해가 짧아 야간 구간이 길어지는 만큼 대피소에 기대게 되는 정도도 커집니다. 적설기 풀코스는 상급자 영역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육구종주는 어느 산인가요?
덕유산입니다. 육십령에서 시작해 주능선을 타고 무주 구천동으로 내려섭니다. "육구"는 두 지명의 앞 글자입니다.
육구종주 거리와 소요시간은 얼마인가요?
실측 다섯 건이 30.0~32.9km에 총 12시간 10분~15시간 08분입니다. 이동시간만 보면 11시간 34분~13시간 19분이고 나머지는 휴식입니다. 계획은 32km 안팎으로 잡으면 됩니다.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나요?
실측 다섯 건이 모두 당일 통과라 가능합니다. 다만 12시간을 넘기므로 이른 출발과 야간 장비가 전제이고, 부담스럽다면 삿갓재대피소나 향적봉대피소를 예약해 1박 2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육구종주 GPX는 어디서 받나요?
위 실측 기록 표의 각 트랙 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와 메일로 받기, 편집기에서 열기는 로그인 회원 전용이고 편집기는 PC에서만 열립니다.
언제 가면 되나요?
먼저 통제기간을 피해야 합니다. 봄 3월 4일~4월 30일과 가을 11월 15일~12월 15일에는 주능선이 통제되고 삿갓재대피소도 봄철에는 운영하지 않아 종주가 어렵습니다. 두 기간을 빼면 5월부터 11월 중순까지가 무난하고, 1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도 열려 있지만 적설기라 겨울 장비가 전제입니다. 입산 시각은 하절기가 동절기보다 한 시간씩 이릅니다.
다른 장거리 종주는 지리산 화대종주와 불수사도북 종주 가이드에서 견주어 보실 수 있습니다. 덕유 능선을 걷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에세이 부드러운 능선의 긴 호흡에 있습니다.
커버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