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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장비 체크리스트 — 10월 가을 기준

2026.07.09 발행
ABC 장비 체크리스트 — 10월 가을 기준

10월의 ABC 코스는 고도에 따라 기온과 체감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하부에서는 반팔 차림이 편한 날도 있지만, MBC와 ABC의 밤과 새벽에는 영하의 기온과 강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짐 꾸리기의 핵심은 무조건 많이 챙기는 것이 아니라, 걷는 동안 발생하는 열과 땀을 조절하면서 정지했을 때의 추위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입니다.

10월 초와 말의 기온 차도 크므로 아래 목록을 고정된 정답으로 보기보다 출발 직전 일기예보와 현지 탐방로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원칙 — 땀 배출·보온·방풍방수를 나누어 준비하기

한 벌의 두꺼운 옷에 의존하기보다 역할이 다른 옷을 겹쳐 입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걸을 때는 땀이 과도하게 나지 않도록 일찍 벗고, 휴식할 때는 몸이 식기 전에 보온층을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이스레이어

피부에 직접 닿는 층은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비교적 빨리 마르는 소재가 적합합니다.

  • 반팔 또는 긴팔 기능성 티셔츠 2~3장

  • 필요하면 얇은 기능성 내의 상의 1장

  • 면 티셔츠는 땀을 머금은 뒤 잘 마르지 않으므로 주 산행복으로는 피하는 편이 좋음

옷의 수량은 트레킹 일수와 세탁 가능 여부, 개인의 땀 배출량에 따라 조정합니다.

미드레이어

미드레이어는 활동 중 체온을 유지하는 보온층입니다.

  • 플리스 재킷 또는 기능성 보온 상의 1벌

  • 추위를 많이 타거나 10월 말에 출발한다면 얇은 보온층 추가 고려

플리스와 경량 패딩은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플리스는 걸을 때 땀을 배출하기 좋고, 패딩은 휴식하거나 로지에 머물 때 보온하는 데 더 적합합니다.

방풍·방수 아우터

상부에서는 바람이 강하고 가을에도 비나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 후드가 있는 방풍·방수 재킷

  • 비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방수 바지 또는 레인팬츠

  • 배낭 레인커버와 별도로 내부 방수 라이너나 드라이백

레인커버만으로는 옆면과 등판으로 스며드는 물을 완전히 막기 어렵습니다. 침낭과 보온복, 전자기기는 개별 방수팩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정지 상태용 보온재킷

MBC와 ABC의 아침저녁, 난방이 제한적인 로지에서는 별도의 보온재킷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다운 또는 합성 충전재 보온재킷 1벌

  •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겉옷과 함께 사용

  • 젖지 않도록 방수팩에 보관

‘두툼하다’는 인상보다 충전재와 제품의 실제 보온 성능, 자신의 추위 민감도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다운은 무게 대비 보온력이 좋지만 젖으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방수 보관이 중요합니다.

하의

  • 길들여진 트레킹 바지 1~2벌

  • 얇은 기능성 타이즈 또는 내복 하의 1벌

  • 비와 눈에 대비한 방수 바지

  • 로지에서 갈아입을 가볍고 마른 옷

기모 바지는 낮은 고도에서 덥고 땀이 찰 수 있습니다. 일반 트레킹 바지에 타이즈를 조합하면 기온에 따라 조절하기 쉽습니다.

밤과 새벽을 위한 장비

침낭

로지에서 담요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량과 청결 상태, 보온력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개인 침낭을 준비하면 추위와 위생, 성수기 침구 부족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침낭을 고를 때는 제품의 한계온도보다 컴포트 온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출발 직전 ABC 상부의 예상 최저기온을 확인하고, 자신의 추위 민감도를 고려해 여유 있는 등급을 선택합니다.

같은 영하 5℃ 등급이라도 다음 조건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침낭의 실제 상태와 충전재 눌림

  • 사용자의 체격과 추위 민감도

  • 입고 자는 옷

  • 로지의 매트리스와 담요

  • 바람과 습도

  • 저녁 식사와 전반적인 컨디션

포카라에서 대여할 경우에는 등급 표시뿐 아니라 충전재 상태, 지퍼 작동, 습기와 냄새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성능을 확인하기 어려운 대여품은 표시된 온도만 믿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모자와 장갑

  • 귀를 덮는 비니 또는 보온 모자

  • 얇은 활동용 장갑

  • 추위를 많이 타거나 기온이 낮을 때 사용할 보온 장갑

  • 필요하면 방풍 기능이 있는 겉장갑

새벽 조망과 상부의 강풍에서는 손과 귀가 빠르게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장갑이 젖을 가능성에 대비해 얇은 예비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말

  • 발에 잘 맞는 트레킹 양말 3~4켤레

  • 젖은 양말과 분리해 둘 취침용 양말 1켤레

  • 물집이 잘 생긴다면 얇은 라이너 양말 고려

양말은 두께보다 신발과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두꺼운 양말 때문에 신발 내부가 좁아지면 발가락과 발톱에 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별 장비 체크리스트

카테고리 권장 품목 확인할 점
신발 길들인 트레킹화 또는 등산화, 로지용 가벼운 신발 접지력과 착용감 우선, 새 신발은 충분히 길들이기
배낭 개인 운반 시 적정 크기 배낭, 포터 이용 시 카고백과 약 25~35L 데이팩 방수 라이너와 개별 드라이백 사용
보행 트레킹 스틱 1쌍 계단과 하산에서 균형 유지와 충격 분산에 도움
조명 헤드랜턴과 예비 전원 새벽 출발, 야간 화장실, 정전에 대비
약 1.5~2L 이상을 담을 수 있는 물병·수낭 급수 간격과 개인 섭취량에 따라 용량 조정
식수 처리 정수제, 휴대용 필터 또는 끓인 물 이용 계획 제품별 제거 성능과 접촉 시간 확인
전자기기 보조배터리, 케이블, 어댑터 저온 보관 주의, 항공사 배터리 규정 확인
위생 개인 휴지, 손 세정제, 속건 수건, 칫솔·치약 물티슈는 사용 후 회수해 적절히 폐기
의약품 개인 처방약, 기본 구급용품, 물집 관리용품 진통제·지사제·고산병 약은 의료진 또는 약사와 상담
자외선 보호 선글라스, 챙 있는 모자, 자외선 차단제, 립밤 눈이 남은 구간은 반사광에도 대비
서류·돈 여권 사본, 퍼밋, 보험 정보, 네팔루피 종이와 전자파일로 나누어 보관
기타 귀마개, 작은 자물쇠, 방수팩, 쓰레기봉투 숙소와 날씨에 따라 선택

신발 — 종류보다 익숙함과 접지력이 우선

ABC는 전문 등반화를 요구하는 코스는 아닙니다. 다만 돌계단과 젖은 흙길, 고르지 않은 지면이 이어지므로 밑창의 접지력이 충분하고 발에 익숙한 신발이 필요합니다.

발목을 덮는 중등산화가 안정감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장거리 산행에 익숙한 사람은 적절한 트레킹화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발목이 높은 신발이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출발 전에 실제로 사용할 양말을 신고 장시간 걸어 보면서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내리막에서 발가락이 앞쪽에 닿지 않는지

  • 뒤꿈치가 과도하게 들리지 않는지

  • 발볼과 발등이 눌리지 않는지

  • 젖은 노면에서 접지력이 충분한지

  • 물집이 생기는 위치가 없는지

배낭 — 포터를 이용해도 데이팩은 필요하다

포터를 이용하더라도 물과 보온복, 우비, 간식, 개인 의약품, 여권과 귀중품은 본인이 휴대해야 합니다.

데이팩에는 당일 필요한 물품과 비상용 장비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25~35L 안팎이 활용하기 편하지만 개인 장비의 부피에 따라 달라집니다.

포터에게 맡기는 카고백에도 침낭과 의류를 방수팩에 넣어야 합니다. 카고백이 로지에 도착하기 전 날씨가 바뀔 수 있으므로, 상부용 보온재킷과 우비는 데이팩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금 — 트레킹 구간에서는 현금 사용을 기본으로

ABC 트레킹 구간에서는 ATM이나 카드 결제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가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부 로지에서 전자결제를 안내하더라도 통신 장애나 정전으로 사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숙박과 식사 외에도 다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차와 생수·간식

  • 따뜻한 물

  • 핫샤워

  • 휴대전화 충전

  • 와이파이

  • 일정 변경에 따른 추가 숙박

  • 차량 또는 포터 관련 추가 비용

하루 예산을 고정된 금액으로 계산하기보다 최신 로지 메뉴 가격과 일정 일수를 기준으로 합산해야 합니다. 상부로 갈수록 식사와 음료 가격이 오를 수 있으므로 계산한 금액에 2~3일분의 생활비 또는 약 20% 안팎의 예비비를 더하는 편이 좋습니다.

큰 지폐만 준비하면 거스름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여러 단위의 지폐를 섞어 휴대합니다. 현금은 한곳에 모두 넣지 말고 몸과 배낭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합니다.

식수 — 수원보다 처리 방법을 확인하기

로지의 수돗물이나 급수대 물을 별도 처리 없이 바로 마셔도 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판매하는 끓인 물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준비한 방법으로 적절히 처리해야 합니다.

화학 정수제

정수 알약은 가볍고 휴대가 쉽지만 제품마다 필요한 용량과 접촉 시간이 다릅니다.

  • 포장지에 표시된 물의 양과 대기시간 준수

  • 물이 차가울수록 더 긴 처리 시간이 필요한지 확인

  • 탁한 물은 먼저 가라앉히거나 천·필터로 거르기

  • 유효기간과 포장 손상 여부 확인

맛이 불편하다고 접촉 시간이 끝나기 전에 마셔서는 안 됩니다.

휴대용 필터

휴대용 필터는 물속의 입자와 일부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지만 제품마다 성능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소형 필터 가운데에는 바이러스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 제거 가능한 박테리아·원생동물·바이러스 범위 확인

  • 필터 규격과 교체 주기 확인

  • 사용 후 역세척과 건조 방법 준수

  • 동결에 취약한 중공사막 방식은 얼지 않도록 보관

동결된 필터는 외관상 멀쩡해도 내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얼었을 가능성이 있고 제조사가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다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수질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여과 후 화학 소독을 병행하거나 충분히 끓인 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한 가지 장비에만 의존하기보다 예비용 정수제를 소량 준비하면 고장이나 분실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전자기기와 보조배터리

상부 로지는 충전이 유료이거나 전력 공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면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배터리는 무게를 늘립니다.

  • 휴대전화는 비행기 모드와 절전 모드 활용

  • 사용하지 않는 카메라와 배터리는 몸 가까이에 보관

  • 밤에는 차가운 창가나 바닥에 두지 않기

  • 충전 케이블과 어댑터의 작동 여부를 출국 전에 확인

  • 보조배터리의 용량 표시가 지워지지 않았는지 확인

리튬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으로 기내수하물로 운반해야 하며 용량에 따라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용 항공사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고 위탁수하물에는 넣지 않습니다.

의약품 — ‘상비약 목록’보다 사용 조건이 중요하다

개인 처방약은 전체 일정에 여유분을 더해 준비하고, 원래 포장이나 처방 정보를 함께 보관합니다.

진통제와 지사제도 모든 두통이나 설사에 무조건 사용하는 약은 아닙니다. 고지대의 두통은 고산병 신호일 수 있고, 발열이나 혈변을 동반한 설사에서는 일부 지사제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국 전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담해 다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 복용약과 고산 환경의 관계

  • 진통제와 소화기 약의 사용 조건

  • 고산병 예방약의 필요성과 처방

  • 약물 알레르기와 상호작용

  • 복용 중 하산이나 진료가 필요한 증상

처방약과 필수 의약품은 포터에게 맡기지 말고 데이팩에 넣습니다.

포카라에서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장비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에는 트레킹 장비를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상점이 많습니다. 침낭과 다운재킷, 트레킹 스틱 등을 구할 수 있지만 품질과 실제 성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지 대여를 고려할 수 있는 품목

  • 침낭

  • 보온재킷

  • 트레킹 스틱

  • 카고백

대여 전에는 보증금과 반납 시각, 파손 배상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침낭과 보온재킷은 표시된 등급뿐 아니라 충전재 상태와 지퍼, 습기, 냄새를 직접 살펴봅니다.

현지에서 보충하기 쉬운 품목

  • 간식

  • 일반 세면용품

  • 휴지

  • 물병

  • 간단한 모자와 장갑

  • 정수제

다만 장갑과 양말처럼 보온과 착용감이 중요한 장비는 현지에서 처음 구입하기보다 미리 사용해 본 제품을 준비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출국 전에 준비하는 편이 좋은 품목

  • 충분히 길들인 신발

  • 몸에 잘 맞는 배낭

  • 개인 처방약과 필수 의약품

  • 성능을 확인한 선글라스

  • 중요한 보온 의류

  • 개인에게 맞는 물집 관리용품

마지막 점검 — 실제 무게로 걸어 보기

짐을 모두 꾸린 뒤에는 실제 산행 때와 같은 신발과 옷을 착용하고, 물까지 채운 배낭으로 계단과 오르막을 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테스트보다 한두 시간 이상 걸어 보면서 다음을 확인합니다.

  •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나 쓸림이 생기는지

  • 배낭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지

  •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꺼낼 수 있는지

  • 비와 추위에 대비한 장비가 데이팩에 있는지

  • 불필요하게 중복된 물건은 없는지

짐을 줄일 때는 안전과 직결되는 보온·방수 장비와 의약품을 먼저 빼서는 안 됩니다. 같은 용도의 옷과 전자기기, 과도한 세면용품처럼 중복되는 물건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꾸린 배낭은 가장 가벼운 배낭이 아니라, 필요한 장비를 갖추면서 자신의 체력으로 매일 무리 없이 운반할 수 있는 배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