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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루트 비교 — 프랑스길 vs 포르투갈길 vs 100km 단축

2026.07.09 발행
산티아고 순례길 루트 비교 — 프랑스길 vs 포르투갈길 vs 100km 단축

산티아고 순례길, 어떤 루트를 선택해야 할까?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어느 루트를 걸을지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인지, 2주인지, 일주일 남짓인지에 따라 선택지는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많이 비교되는 세 가지 대표 코스인 프랑스길 전체, 포르투갈길(포르투 출발), 사리아 출발 코스를 거리와 일정, 난이도, 분위기 등을 기준으로 비교해 봅니다.


세 가지 대표 루트

  • 프랑스길(생장피에드포르 → 산티아고, 약 780km)
    가장 대표적인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를 동서로 횡단하며, 일반적으로 한 달 안팎의 일정이 필요합니다.

  • 포르투갈길(포르투 → 산티아고, 약 240km)
    2주 안팎의 일정으로 완주하기 좋은 대표적인 중거리 루트입니다. 중부(내륙) 루트와 해안 루트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사리아 출발(사리아 → 산티아고, 약 115km)
    콤포스텔라 발급 기준인 마지막 100km 이상 도보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단거리 코스입니다. 약 5~7일이면 완주할 수 있어 처음 순례길을 경험하는 사람도 많이 선택합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항목 프랑스길 전체 포르투갈길(포르투 출발) 사리아 출발
거리 약 780km 약 240km 약 115km
소요 기간 약 30~35일 약 10~14일 약 5~7일
난이도 중상 하~중
대표 풍경 피레네산맥, 포도밭, 메세타, 갈리시아 숲 강, 포도밭, 해안, 유칼립투스 숲 갈리시아 숲, 목초지, 시골 마을
혼잡도 성수기에는 높은 편 중간 성수기에는 매우 높은 편
콤포스텔라 가능 가능 가능
추천 대상 장기간 여행이 가능한 사람 2주 내외 일정 짧은 일정으로 순례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프랑스길 – 가장 대표적인 순례길

프랑스길은 산티아고 순례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대표 루트입니다. 알베르게와 표식, 순례자 지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거리 도보 여행이 처음인 사람도 비교적 적응하기 쉽습니다.

피레네산맥을 넘는 첫 구간부터 라 리오하의 포도밭, 메세타 고원, 갈리시아의 숲까지 이어지는 풍경의 변화도 큰 매력입니다.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 긴 여정을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부담은 시간입니다. 순수하게 걷는 일정만 약 30일 정도가 필요하며, 이동일과 휴식일까지 포함하면 보통 5주 안팎의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르투갈길 – 2주 일정에 잘 맞는 루트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포르투갈길은 약 240km로, 하루 20km 정도씩 걸으면 10~12일 정도에 산티아고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동일까지 포함해도 2주 안팎으로 계획하기 쉬워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루트입니다.

지형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며 마을 간 간격도 짧아 일정을 조절하기 쉽습니다.

포르투를 출발한 뒤에는 해안 루트와 중부 루트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해안 루트는 대서양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중부 루트는 오래된 마을과 전통적인 순례길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두 루트는 중간에서 합류하는 구간이 있어 일정에 맞게 일부를 조합해 걷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리아 출발 – 짧지만 충분한 순례 경험

사리아는 산티아고에서 약 115km 떨어진 갈리시아의 작은 도시입니다. 콤포스텔라 발급 기준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출발지로 알려져 있으며, 약 5~7일이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짧은 휴가를 이용하거나, 장거리 걷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 가족과 함께 순례길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코스입니다.

다만 이 구간은 가장 많은 순례자가 출발하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알베르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순례길 가운데 가장 붐비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용한 순례를 기대하기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순례자들과 함께 걷는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 잘 어울립니다.


어떤 루트를 선택하면 좋을까?

  • 한 달 이상 여행이 가능하다면
    → 프랑스길 전체가 가장 대표적인 선택입니다.

  • 2주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 포르투갈길(포르투 출발)이 거리와 일정의 균형이 좋은 선택입니다.

  • 일주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 사리아 출발 코스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 이미 프랑스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다면
    → 북쪽길(Camino del Norte)이나 프리미티보길(Camino Primitivo)처럼 다양한 풍경과 조금 더 높은 난이도의 루트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긴 휴가를 내기 어렵다면
    → 프랑스길을 여러 차례에 나누어 걷는 '분할 순례'도 많은 순례자가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루트를 고르기 전에

지도에서 보는 거리와 실제 걸으며 느끼는 하루의 체감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간별 GPS 기록과 하루 이동 거리, 고도 변화를 함께 살펴보면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러 날 연속으로 걷게 되는 만큼, 거리뿐 아니라 오르내림과 숙박 지점도 함께 확인하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