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 토함산의 특별한 장소 장항리사지와 골굴사

에브리트레일님 다른글 보기 추천 0 | 반대 0 | 조회수 3,472 | 2015-03-16 20:45:36


토함산 지구는 경주 국립공원의 8개 지역중 핵심적인 지역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으며 무장산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구역인데 그 토함산에서도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바로 장항리사지와 골굴사입니다.

장항리사지는 유훙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경주를 알려주는 세가지 유물중 하나로 손꼽혔는데 세가지 유물은 바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종소리) 진평왕릉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항리사지입니다.


장항리사지로 가는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자가용을 통해서 이동하셔야 하는데 최근 완공된 경주-감포간 국도를 이용하시면 고갯길을 넘지 않아도되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장항리사지는 토함산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절의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마을의 이름을 본따 장항리사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 법당터를 중심으로 동서에 탑 2기가 남아있는데 동탑은 과거 도굴꾼들에 의해 훼손된것을 1층 몸체돌과 지붕돌 다섯을 모아 다시 세워 놓았으며 서탑은 이중기단을 가진 5층 석탑으로 역시 무너져 있던것을 복원한것입니다.


장항리사지에는 이렇게 널부러진 석재들이 남아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자재는 무너진 탑의 자재로 쓰였다는걸 추정할 수 있는 석재들입니다.



탑을 자세히 보시면 1층 몸돌 4면에 도깨비 형태의 쇠고리가 장식된 두 짝의 문을 각각 조각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연꽃모양의 대좌위에 서있는 인왕상을 정교하게 세워놓았습니다.이런 모습은 원원사지 3층석탑에서도 볼 수 있는데 희귀한 모습이라 눈이 즐겁습니다. 조각 수법으로 추정해보았을때 8세기 무렵에 만들어진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항리사지 5층석탑은 국보입니다.경주에는 탑이 국보로 지정된 예가 참으로 많은데 나원리 5층석탑과 이 장항리사지 5층석탑만이 5층석탑으로는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문화재가 국보로 지정된 배경을 살펴보면 다층 석탑을 거쳐 3층 석탑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서 특히 뛰어난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분황사의 모전석탑에서 이 장항리사지 5층석탑을 거쳐 감은사지 3층석탑 마지막으로 불국사 3층석탑 (석가탑)으로 변해갔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탑 옆에는 불상을 놓았던 대좌가 남아있습니다.아래 위 두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래 돌은 여덟방향에 창 모양의 안상을 만들어 네 곳에는 동물

다른 네곳에는 신장을 조각했습니다 위에 얹은 돌은 아래위로 붙은 연꽃을

16송이씩 조각했는데 마치 그 모습이 남산 삼화령 고개에 있는 연꽃

무늬와 흡사합니다 과거 이곳에 지어진 불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장항리사지에는 폐사지기 때문에 고즈넉함이 존재합니다.특히 국도개 새로 개통된 이후 구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더욱더 조용한 답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불국사.석굴암에서 15분안쪽이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도 괜찮습니다.



장항리사지를 답사한 후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골굴암을 답사해봅니다.

골굴사는 선무도의 본고장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1시 30분과 3시에 공연을 진행합니다.

 

골굴사에 맨 꼭대기로 가면 마애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통일 신라시대에 새겨진 마애불로

9세기경 새겨졌다고 추정되며 거친비바람을 견디며 지금까지 원래 모습이 잘 남아있는 좌상입니다



시간을 맞춰 답사를 마친 후 바로 앞에서 진행되는 선무도 공연을 보는걸로

경주 답사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바로 옆에 과거 신라에서 가장 큰 사찰중 하나였던 기림사도 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답사객의 발걸음은 여기에서 멈춥니다.

하나라도 빼놓으면 아쉬운 토함산의 보물 장항리사지와 골굴사.

여러분이 경주여행 게획을 세우실때 한번 추가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 054-778-4100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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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
남연 | 2015-04-01 16:33:00.0

경주에서 대중교통 장항 삼거리에서 내려 쉬엄 쉬엄 걸어올라 가면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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